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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위협하는 적들 /기독타임즈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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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일 목사/사랑교회  


그리스도인은 자유를 누리는 자이다.‘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자유를 누리지 못하게 위협하는 적들로부터 이기는 자가 참된 그리스도인이다. 교회의 문제는 바로 진리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세상과 죄악에 속박되어 살아가는 것에 있다. 이유는 먼저 주인을 알지 못하고 방황하기 때문이며 보다 큰 이유는 자유를 위협하는 적들로부터 승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자유를 갈망하고 자유를 위해 투쟁하듯 살아가지만 진정한 자유를 누리지 못한다. 이는 진짜 주인을 만나지 못한 결과이다.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하게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하리라”(요 8:36). 자유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다. 그 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참 자유를 누리게 되는 것이 성경의 진리이다. 성 어거스틴(St. Augustine)은 고백론에서 “하나님의 노예가 됨으로 참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역설적인 진리이다. 

요즈음 인문학 책이 많이 출판되고 있고 이와 관련된 강의가 열풍이다. 얼마 전 유명한 시인의 인문학 강의를 들었다. 그 강의 내용의 핵심은‘내가 인생의 주인이다’라는 것이다. 얼마나 열정적으로 강의를 하는지 청중들은 숨죽이듯 강의에 빠져드는 분위기였다. 사실 멋진 말이지만 분명한 것은 성경의 가르침이 아니라는 것이다. 세상이 주는 솜사탕과 같은 것이다. 주인됨과 자유함이 가르치고 자기 스스로 확신한다 해서 자신이 주인이 되고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것은 아니다.

한국 교회의 어려움도 이와 관련이 깊다. 세속화 되어지는 위기의 한국 교회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 자기를 끝임 없이 부정하고 하나님의 주되심(lordship)을 고백하게 하는 것이 교회이다. 그리스도인은 주인 되신 분을 찾고 하나님께 주되심을 지속적으로 고백하고 따르는 자들이다. 결코 주인의식을 갖고 사는 자들이 아니다. 그러나 열심을 다하여 헌신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주인의식을 갖게 된다. 이는 자유 함을 누리지 못하고 분주하게 살아가는 원인이 된다. 

잘못된 주인의식이 결국은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자유를 방해하게 된다. 얼마나 많은 것들이 한국교회의 자유 함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지 모른다. 진정한 자유를 누리지 못하기에 많은 사역으로 정신없고 분주하며 피곤하고 지쳐가면서 은혜와 기쁨을 갖지 못한다. 자유 함이 없기에 교회와 성도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사회의 갈등 문제를 시원하게 풀어가지 못한다. 

닐 앤더스(Neil T. Anderson)는 그리스도인들이 자유를 누리지 못하도록 위협하는 적이 잘못된 주인의식만이 아니라 다양하게 존재한다고 언급한다. 그 중 세상의 악한 권력과 영향력이다. 세상의 악한 권력자는 지도자라는 자격으로 스스로 주인의 자리에 앉게 된다. 악한 권력은 교회 안에서도 가장 심각한 문제이다. 교회의 리더라는 자격으로 영적 권위와 지도력을 행사한다. 권력을 의식적으로 행하든 본능적으로 무의식 가운데 행하든, 그들이 그렇게 하는 명분은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기 위해서 혹은 하나님이 주신 과업을 이루기 위해서다. 그러나 어떤 시점에 그 이유는 좀 더 자기중심적인 것으로 바뀌게 된다. 자유를 위협하는 최대의 적이다.

또한 우리들의 자유를 위협하는 적은 세상의 신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서 기쁨과 자유를 빼앗아가는 적은 세상의 우상들이다. 눈에 보이는 우상보다 마음에 가득 찬 우상들을 깨는 것이 우선이다. 한국교회의 위기가 여기에 있다. 교회 안에 세상의 우상들로 가득하다. 보이지 않는 우상은 그리스도안에서 자유를 누리지 못하게 하는 최대의 걸림돌이다. 

작금의 한국교회를 염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는 자유를 위협하는 것들로 인해 승리하지 못한 결과일 것이다. 예수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그리스도인이 이 시대의 유일한 희망이고 교회의 미래이다.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는“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중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는 한국교회가 직면하여 있는 수많은 갈등과 문제들로 인해 분주하기만 하고 은혜와 진리 그리고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주는 교훈일 것이다.
 
기독타임즈 2017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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